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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엔터테이너 이서현, 오랜만의 컴백 너무 설레였다.

배우 겸 가수 이서현이 지난영화 ‘트로트는 인생이다’에서 연희역으로 오랜만에 팬들과 만난 그녀은 '팬들과의 만남이 너무 설레였다. 앞으로도 계속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다.'라 밝혔다. 이서현은 “연희는 지금의 저의 삶을 대변해 주는 캐릭터다. 연기를 하며 저의 있는 그대로를 담선 으려 노력했다.” 말했다. 이서현은 ‘사실 처음에는 출연을 망설였다.’라며 ‘가수는 저에게 희망고문 같은 거였다. 오랜시절 부터 꿈이었다. 기회가 있을때마다 많은 일들이 생겨 중단된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연희에게 저의 모습이 보여 출연에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회상했다. 이서현은 “제가 출연에 망설이고 있을때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하며 용기를 얻게 되었다. 또한 촬영하며 감독님의 한마디 한마디가 힘이되어 더욱 연희에 녹아들수 있었던거 같다.”라 말하며 “감독님때문에 연희를 맡게 되었고 감독님이 이끌어 주신 덕에 지금의 연희가 탄생했다. 너무 감사하고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 인사말을 남겼다. 이서현은 앞으로도 많은 작품활동을하며 팬들앞에 설예정이라 밝히며 '앞으로도 계속 많은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라며 메시지를 남겼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03.14 박찬우 2022.03.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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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나바코리아 비키니1위 '안채린' 그녀만의 열정

지난 9월 열린 '2016나바코리아 파이널 GP 서울-미스비키니 톨클래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안채린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그녀는 1년전 운동을 시작해 타고난 근성과 노력 그리고 부지런함으로 이번 나바코리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피트니스계의 떠오르는 선수로 급부상 했다. 운동시작전 구두 디자이너로 일하던 안채린은 갑상선암 수술을 하며 새롭게 운동을 시작해 지금의 건강을 되찾은 그녀는 인터뷰내내 환하고 밝은 미소로 응한 그녀의 일상을 알아 봤다. 운동시작 전에는 무엇을 했다.-제가 의상디자인을 전공해서 구두디자이너로 일했다. 하루 운동량은 얼마나 되나.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번씩 한다. 시간으로 따지면 한 3시간정도 되는거 같다.운동을 하며 변한 것이 있다.-성격이 많이 변했다. 그전에는 나 자신에게 자신이 없어 주눅들어 있었다. 운동을 하고 몸이 변하며 언제어디서든 자신감 있게 행동 하게되었다. 운동하며 힘든 점이 있다면.딱히 힘든 점이 없었다. 굳이 말한다면 식단이 힘들었다. 음식량을 정해서 먹다보니 더먹고 싶은데 먹을수 없는게 힘들었던거 같다.슬럼프에 빠졌을 나만의 극복 하는 방법이 있나.일단 하루이틀정도 잠을 푹 잔다. 좀 쉬고 마인트 컨트롤을 한다 내가 이러고 있을때 남들은 더운동을 할테니 나도 어서 해야 겠다 생각 하면서 극복한다.운동을 하며 추천할 팁이 있다면.- 근력운동을 꼭 하라고 전하고 싶다. 선수처럼은 아니고 자기가 할수 있는 중량으로 웨이트를 하면 좋을 듯 하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여성분들이 음식을 조절해서 다이어트만 하려 한다. 그것 보단 운동을 같이해서 해야 요요현상도 적은거 같다. 운동의 매력이 있다면.- 살뺀다고 시작 했을 때는 근육통이 때문에 운동하기 싫었는데, 어느 순간부더 제가 그 근육통을 즐기고 있었다. 운동을 하고 어느부분에 근육통이 생기면 운동 잘됐다 라고 생각이 들어 바로 다시 운동 가게 되었다. 고통도 즐길수 있는 중독성이 있는 게 매력인거 같다. 대회는 어떻게 참가했나.-작년부터 살이 쪄서 다이어트를 했다. 4-5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는데 살이 빠지면서 몸이 점차 변하는것을 보니 재미있었다. 어느순간 보내 제가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번 대회가 첫대회 인가.-지난 5월 WBFF 대회와 7월에 부산에서 열린 ‘나바코리아’대회에 참가 했다. 앞서 참가한 두대회 성적은 어떠했나.-WBFF는 다이어트 초기 단계라서 성적이 좋진 않았다. 다행히 7월 ‘나바코리아’때는 탑식스에 선정 되었다.1위 했을 때의 기분은 어떠했다.- 어떨떨 했다. 제거가 아닌 느낌이었다. 다이어트 한다고 작년부터 운동하긴 했는데 근육을 만든지는 얼마 되지 않아서 1위가 될거란 생각을 못했다. 같이 준비한 언니가 1위를 할줄 알았는데 2위를 해서 이번에 대회에는 탑식스에 만족해야 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1위로 불려서 아직도 어떨떨 하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준비하는 대회는 있나.-올해는 아직 없다. 제가 체지방을 많이 빼다 보니 몸이 많이 지처 있다. 그래서 현재 쉬면서 관리만 하고 있다. 지금것 도와주신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감독님, 그로고 운동하는 내내 도와주신 모든분들과 사랑하는 남편에게 고맙고 한편으로 미안하지만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 그에 보답하는것은 앞을도 제가 열심히 운동을 해서 좋은 성적을 보여 드려야 겠다.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다. 다만 이번에 1위를 했으니, 내년에 그랑프리도 해봐야 될거 같고 세계대회도 나가고 싶다. 아직 몸이 세계대회에 나갈 상태가 아니다보니 계속 열심히 운동을 하려 한다. 한편, 잠시 휴식을 갖은뒤 내년 대회를 위해 좀더 열심히 노력해 아름답고, 멋진 몸매로 세계대회 참가 의지를 들어낸 안채린의 앞으로 더욱 멋지게 변화된 모습과 더욱 건강한 모습을 피트니스 팬들에게 보여주길 바라며, 그녀의 앞으로에 행보에 기대와 응원을 보낸다.박찬우 기자 park.chanwoo@joins.com2016.10,13 2016.10.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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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 ①] 공서영·최희 “선수들이 술 권하면? 그냥 마셔요”

스포츠전문 미녀 아나운서들이 웬만한 연예인의 인기를 넘어선게 벌써 오래전의 일. 그중에서도 공서영(32)와 최희(28)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프로야구 시즌을 중심으로 매일같이 주요 뉴스들을 전하며 '야구여신'이란 수식어를 가지게 된 대표적인 스타급 아나운서들이다. 그중 공서영은 걸그룹 클레오로 활동했던 경력 등이 알려지면서 출발선에 설 때부터 주목받았다. 166cm의 늘씬한 키와 쭉 뻗은 팔다리로 눈을 시원하게 만든다. 거침없는 화법과 똑부러지는 진행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최희는 공서영과 상반된 매력을 가졌다. KBSN의 아나운서로 활동할때부터 단아한 이미지를 어필하며 공서영보다 먼저 '야구야신'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인물이다.야구팬들이 꼽는 스포츠아나운서 인기순위 1·2위를 다투는 두 사람은 최근 초록뱀주나E&M과 전속계약을 맺으며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방송사 소속 아나운서라는 직함을 버리고 토크쇼와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본업인 야구뉴스 전달자 역할도 이어간다. XTM '베이스볼 워너B'의 진행자로 동시 투입됐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던 두 사람이 같은 소속사에 들어간것 뿐 아니라 한 프로그램에서 '동업'을 하게 된 셈이다. 29일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됨과 동시에 공서영과 최희도 한층 더 바빠졌다. 스튜디오에서, 또 경기장을 누비며 올 시즌 '야구여신'의 진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야구여신' 공서영·최희와 함께한 취중토크는 신사동 가로수길의 한 주점에서 진행됐다. 도심속 캠핑을 컨셉트로 한 이 주점에서 바베큐를 주문하고 '소맥'(맥주와 소주를 섞은 것)을 마셨다. 테이블을 가득 채운 바베큐를 한 점 남김없이 먹어치웠고 떨어질새없이 서로의 잔에 술을 채웠다. 주점의 잘생긴 아르바이트생에게 장난을 걸며 서글서글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형식이나 체면을 따지기보다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을 드러내 마주앉은 이들을 기분좋게 만들었다. -두분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소주만 마시는 경우는 잘 없는데, 굳이 소주로 주량을 따지자면 한병 반 정도는 마실수 있어요."(최희)"저도 소주만 마시진 않고 맥주에 약간의 소주를 섞어 '소맥'으로 마셔요. 소주만 따로 마시면 두 병 정도는 마시지 않을까 싶어요."(공서영)-그러면 오늘 주종은 '소맥'으로 정할게요. 두 분이서 따로 술자리를 가지는 경우도 많나요. 두 분이 함께 있으면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을것 같은데요."네, 우리끼리 술 자주 마셔요. 일본식 음식점에 가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맛집을 찾아가 가볍게 한 잔씩 기울여요. 강남 인근에서 술자리를 가지면 다른 손님들도 굳이 우리를 아는 척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제 집이 있는 부천에서는 반응이 다르더군요. 가족들이랑 외식이라도 하러가면 많은 분들이 알아보고 열광적인 반응을 보내주세요. 우쭐해지죠."(최희)-시즌이 끝나면 종종 구단 관계자들이 선수 또는 감독님들과의 회식 자리에 초대하는 경우도 있을것 같은데요. 선수들 중에 기억에 남는 주당이 있나요. "그런 경우도 있죠. '시즌 내내 수고했다'며 서로 격려하는 자리예요. 일단, 선수들은 대부분 뭐든 잘 먹어요. 술도 잘 마시고요.선수들은 대체로 뭐든 잘 먹어요. 술도 잘 마시고요. 그중 유독 안 먹고 안 마셔서 놀라게 만드는 케이스들이 있긴 해요. 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 선수는 전지훈련중 감독님이 일부러 마련한 자리에서도 맥주 한잔을 안 마시더군요. 시즌에 제대로 몸을 만들어야한다며 입에도 안 댔어요. 탄산음료수까지 거부했어요. 자기관리가 철저하더라고요."(최희)"제 생각엔 손아섭 선수가 최희 앞이라서 일부러 안 마신것 같아요. 공개적으로 최희 아나운서가 이상형이라고 밝혔잖아요. 잘 보이려고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웃음)"(공서영)"그건 정말 오래전 이야기예요. 지금은 아닐거예요.(공서영)"-선수들이나 감독님들이 회식 자리에서 자꾸만 술을 권하면 어떻게 대처하세요. "그냥 마셔요"(최희)"그렇게까지 권하시면 한잔 마셔야죠라며 당당하게 마시죠.(공서영)-질문이 잘못됐군요. 지금도 엄청 잘 드시네요. 술도 잘 마시고 음식에도 집중하시고. 두분 다 이렇게 잘 드시는데 체중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요."그냥 많이 먹고 살이 찌면 또 감량에 집중해요. 그리고 시즌이 시작되면 제때 식사를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먹을 기회가 있을때 제대로 먹어두자는 식으로 식사시간을 챙기죠. 은근히 식탐이 좀 있는 편이라 '옆에 있는 사람보다 더 많이 먹어야지'라는 생각을 가질때도 많아요.(웃음) 평소 많이 먹는 편이라 양만 조금 줄여도 살은 빠지더군요. 요즘엔 조금씩 나잇살이 붙는것 같아 좀 더 신경을 쓰긴 해요."-지금 두 분은 자타공인 '절친'이예요. 처음 만났던 당시엔 어땠나요."2010년이었어요. 최희 아나운서를 처음 만난게. 이미 최희는 잘 나가는 스포츠아나운서였죠. 저 역시 팬이었어요. 회사 1층 커피숍에서 대면했는데 제가 보자마자 실물을 봤다는 사실이 신기해 '너무 예뻐요'라고 했거든요. 그러니 최희도 '언니가 더 예뻐요'라고 화답해주더군요."(공서영)"사실 서영 언니가 저보다 6개월 늦게 시작했어요. 6개월 차이밖에 안 나는데 저보다 나이는 많아 뭔가 어색했죠. 막상 회사 안에서는 보는 눈도 많아 더 친한척 하기 힘들었어요. 호칭 문제도 그렇고요. 프리랜서 활동을 하게 되면서 더 친해졌죠."(최희)2편에서 이어집니다...정지원·한제희 기자cinezzang@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 [취중토크 ①] 공서영·최희 “선수들이 술 권하면? 그냥 마셔요”▶ [취중토크 ②] 공서영·최희 “활동폭 넓히고 싶어 프리랜서 전향”▶ [취중토크 ③] 공서영·최희 “올 시즌 시구 기대하세요” 2014.03.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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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 ①] 정우, “전성기 맞은 아들에 어머니 눈물”

'유망주'라는 타이틀은 배우 정우(33) 앞에 오랜 시간동안 따라다니던 수식어다. 2001년 영화 '7인의 새벽'에 단역으로 모습을 보이면서 데뷔해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한지 13년. 작은 역할을 맡다가 2009년 자전적인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영화 '바람'(09)의 주연배우로 나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능청스러운 표정과 자연스러운 연기력, 거친 캐릭터를 보여주면서도 특유의 호감도로 어필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배우'로 불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곧장 입대를 하면서 연기활동에 맥이 끊어졌다. 그리고 2013년,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주연을 맡아 드디어 스타로 떠올랐다. '쓰레기'라는 캐릭터를 맡아 무심한듯 하면서도 뒤에서 조용히 자기 여자를 챙기는 다정다감한 매력을 어필하며 인기 상승곡선을 그렸다. 광고업계의 이어지는 러브콜, 영화·드라마 관계자들로부터 밀려드는 출연제의를 받으며 연신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정우와의 술자리는 중구 순화동의 시청역 인근 한 레스토랑에서 이뤄졌다. 술을 즐기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와인을 천천히 음미하며 분위기를 즐겼다. 자신을 알아본 손님과 레스토랑 직원들과 사진촬영을 하는 등 친절하게 팬서비스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홀 서빙을 담당한 레스토랑 직원의 행동패턴만 보고 "나랑 비슷한 부분이 많다"며 "당신은 100% AB형"이라고 정확하게 혈액형을 알아맞혀 함께 자리한 이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연신 웃음을 유도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주도해 지인들로부터 '지금 예능 프로그램 녹화하러 왔냐'는 말까지 들었다. 감성이 풍부하고 표현력이 좋은 '천생 배우'지만 누군가와 어울릴때는 상대를 배려하고 즐거움을 주는, '좋은 사람'이었다. -영화 '바람'이 흥행에 성공하거나 애초 상업영화로 제작된건 아니지만 공개후 호평을 들었어요. 정우씨 역시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말을 많이 들었는데 아쉽게 그해 입대하는 바람에 흐름이 끊어졌어요.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중이었죠. 2년여 시간이 지나 복귀하니 '바람' 때문에 조금이라도 쌓였던 인지도가 또 무너졌더라고요. 방송만 내보내면 '대박 시청률'이라고 하는 KBS 주말극에도 출연했죠. '최고다 이순신'이라고. 그런데 그 작품에서도 저는 기대만큼 큰 성과를 얻지 못해 좀 아쉬웠어요."-KBS 주말극에 출연하면서 큰 기대를 했었나봐요."그 작품 한 편으로 확 뜰거라는 기대를 하진 않았어요. 그냥 다들 KBS 주말극에 대한 기본적인 바람이 있잖아요. 저만 그 기준에 좀 못 미친것 같아 아쉽다는거죠. 어쨌든 그 전부터, 또 '최고다 이순신'까지 조금씩 기대를 했다가 생각만큼 잘 안된 경우가 많아 스스로 실망이 컸던건 사실이예요. 그래서 '내려놓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에 '응답하라 1994'를 만난거군요."신원호 감독님의 전작 '응답하라 1997'을 보고 믿음을 가진 상태였어요. 하지만 주연이란 자리가 도약의 기회가 될수도, 또 나락으로 떨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으니 조심스러웠죠. 출연이 확정된후 멜로를 어떤 식으로 보여줄까 고민했어요. 멜로연기를 해본적이 없어 신원호 감독님을 포함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러니 저도 걱정이 되더라고요. 빨리 적응을 하고 저만의 멜로를 보여주자고 마음 먹었죠. 막상 해보니 어색하진 않더군요. 단, '데이트나 할까'라며 손을 내미는 등 실제 제 스타일과 확연히 다른 장면을 찍을때는 좀 간지러웠어요."-'쓰레기'라는 캐릭터와 '인간' 정우가 많이 다르다는 말씀을 하시는것 같네요."다들 속고 있는 부분이 많아요.(웃음) 사실 '쓰레기'는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요. 다만 있는 대사나 행동 등이 정우라는 사람에 비해 좀 과장돼있었죠. 또 제가 쓰레기처럼 잘 안 치우고 사는 사람은 아니예요. 깔끔 떠는 사람은 아니지만 깨끗한걸 좋아해요."-어쨌든 큰 인기를 얻어 기분 좋으시겠어요. 집안 어른도 많이 기뻐했겠네요."어머니께서는 어지간한 일에 동요하지 않으세요. 덤덤하신 편인데 그런데도 제가 잘 돼 기쁘다며 눈물을 보이시더군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명동에서 프리허그를 하며 시민들과 만나는데 '내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배우가 되다니'라는 생각이 들어 울컥하더라고요."-아버님이 살아계셨다면 좋아하셨을텐데 아쉽네요. "아버지 생각하면 항상 눈물이 나요. 그래서 일부러 떠올리지 않으려고도 해요. 어릴적 제 눈에 비친 아버지는 천하무적이었어요. 태권브이같은 존재였죠. 뭐든 다 할수 있었고 항상 제 곁을 지켜주시던 분이었어요. 힘들거나 또는 정말 좋은 일이 있을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요. 생각하지 않으려해도 생각이 나요."2편에서 계속...정지원·김연지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취중토크 ①] 정우, “전성기 맞은 아들에 어머니 눈물”[취중토크 ②] 정우, “건달 역만 들어와 연기 그만두고 싶었죠”[취중토크 ③] 정우, “14년 자취생활에 요리는 달인 수준” 2014.02.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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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 “욕 연습은 운전할 때가 최고예요”

박보영(24)이 귀여운 이미지를 털어내고 '교내 일진'을 연기했다.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피끓는 청춘'(이연우 감독, 22일 개봉)에서 알아주는 '싸움짱' 영숙 역을 맡았다. 충청도내 고등학교에서 모르는 이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날라리'. 하지만 막상 바람둥이 이종석(중길 역)의 마음을 얻지 못해 애를 태운다. '늑대소년' '과속스캔들' 등 전작에서 보여준 깜찍한 외모는 이번 영화에서도 여전하다. 하지만, 눈빛이 변했다. 작은 입에서 튀어나오는 육두문자도 관객을 놀라게 만든다. 욕설 뿐 아니라 거침없이 주먹을 날리는 과감한 모습도 보여준다. 기존 이미지와 확연히 다른 캐릭터로 웃음을 자아내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 정도면 성공적인 변신이다. -'일진'을 연기했는데 여전히 귀여워보이더라."에이, 그럼 실패다. 무서워보여야하는건데.(웃음) 매번 좀 달라보이고 싶어 신경을 많이 쓴다. 이번 캐릭터 역시 다른 모습을 보여줄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 좋아하는 남자를 지켜줄수 있는 여자라니 참 멋있지 않나. 욕설과 싸움까지 소화해야하는게 부담이 됐지만 시도해보고 싶었다."-욕을 안 하던 사람이 육두문자를 자연스레 내뱉는게 쉽진 않았을것같다. 어떻게 연습했나."중학교때 친구들과 비속어 섞어가며 대화했던 적은 있는데 그 뒤로는 욕을 하지 않고 살았다. 그래서 엄청나게 연습을 했다. 처음엔 집에서 연습했는데 가족들 보기에 좀 그렇더라. 그래서 차를 몰고 다니며 연습했다. 운전대를 잡으니 욕설을 연습하기에 가장 멋진 환경이 만들어지더라.(웃음) 사실 내가 운전을 잘하진 못한다. 스스로도 답답하니 다른 운전자들 보기엔 어떻겠나. 도로에서 여러 상황을 겪으며 연습하다보니 자연스레 욕이 입에 배어들더라. 습관이 될까봐 영화 끝나자마자 욕을 잊어버리려 노력했다."-이세영과 싸우는 장면도 일품이더라. 머리채 좀 잡아본 것 같던데."아니다. 정말로 머리채잡고 싸워본게 태어나서 처음이다. 그 장면 찍고 난뒤에 어떻게 싸웠는지 기억도 안 나더라. 그 정도로 정신없이 찍었다. 컷 사인 떨어지고난 뒤엔 세영이와 함께 울면서 서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래놓고 나중에 모니터를 보니 정말 죽일듯이 싸우고 있더라.(웃음)"-이종석과의 호흡은 어땠나."종석 오빠는 참 아기같다. 애교가 넘치고 장난기도 많다. 대개 오빠들이 '보영아 밥 먹었냐'고 묻지않나. 그런데 종석 오빠는 '보영씨 밥먹었어용'이라고 애교를 떤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무대인사를 할때도 '네가 먼저 들어강'이라며 나를 밀더라. '이런건 남자가 앞장서주는거야'라고 하니 확 돌변해서 '오빠만 믿어'라고 표정까지 바꾸고 나가더라. 참 귀엽다."-여전히 교복과 잘 어울리더라. 20대 중반인데 10대 같아보였다. 동안을 유지하는 비결은 뭔가."얼굴 뿐 아니라 체구가 워낙 작아서 동안으로 보이는거다. 예전엔 너무 어리게만 보이는게 불만이었다. 그러다가 지금은 그냥 받아들이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팔다리가 길쭉길쭉한것도 아니고 아무리 노력해도 섹시해보이지도 않는다. 굳이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고 어른으로 봐달라고 하는것도 참 아이러니한 일 아닌가. 흘러가는대로 살다보면 언젠가 어른으로 봐주지 않을까. 교복도 입을수 있을때 마음껏 입어보려고 한다."-여러 남자의 사랑을 받는 드라마 주인공도 한번 해보고 싶지 않나. "얼마전 '상속자들'을 보면서 박신혜라는 배우가 예쁘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그 정도 되니까 여러 남자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설정을 시청자들이 받아들일수 있는거다. 내가 그 자리에 있다면 보는 분들이 이해를 못하실것 같다.(웃음) 그런걸 떠나 드라마는 나 역시 욕심이 난다. 몇 차례 드라마 출연 얘기가 나오다가 무산된 적이 있었다. 지금도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작품이 있긴 한데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마음을 놓을수가 없다. 정말 모든게 확실해지면 그때 '드라마 출연하게 됐다'고 당당히 말하고 싶다."-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해본적은 없나. "없다.(웃음) 연예계엔 정말 예쁜 사람들이 많다. 시상식장에 갔다오면 잔뜩 주눅이 들어서 돌아온다. 먹는걸 좋아해서 팔뚝살이 빠지질 않는다. '피끓는 청춘'을 찍으면서도 밥차의 음식이 너무 맛있어 열심히 먹어댔다. 그러고선 '영숙이 캐릭터는 다부져야해'라며 스스로 위로했다. '여배우'라는 표현도 아직 낯설다. 현장 스태프들도 편하게 '나름 여배우' '그래도 우리 여배우'라는 말로 불러준다. 솔직히 화면상에서 괜찮아보이는것도 다 카메라·조명감독님들이 예쁘게 찍어줘서 그런거다."-활동경력에 비해 작품수가 많은건 아니다."나도 안다. 여러 작품을 두고 동시에 작업하는 배우들도 있던데 난 그게 잘 안된다.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아직 많이 모자란거다. 그러다보니 작품수가 많지 않고 주변에서 '너무 가리는거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언젠가 하정우 선배를 만난 적이 있는데 '가리지말고 뭐든 다 해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거 정말 오해다. 가리는게 아니라 빠르게 작품을 선택하고 준비할만한 능력을 갖추지못해 그런거다. 어쨌든 올해 목표는 꼭 한 작품 더 하는거다.(웃음)"정지원 기자cinezzang@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2014.01.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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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시’ 김옥빈 “최다니엘과 키스? 별로였어요”

김옥빈(26)은 '거침없다'라는 표현에 딱 맞아떨어지는 여배우다. 2005년 영화 '여고괴담4'로 데뷔후 '다세포소녀'(06) '박쥐'(09) 등 화제작에서 신인으로선 쉽지 않은 캐릭터를 거뜬히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박쥐'에 출연할때에는 '신들렸다'는 말이 들릴 정도로 캐릭터에 심취했다. 이후 감독들은 감정폭이 넓거나 당돌한 매력이 도드라지는 역할이 있을때면 김옥빈을 찾았다. 지난해에는 Mnet '오케이 펑크'에서 록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귀는 남자가 있을때에는 망설이지않고 공개열애를 선택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김옥빈의 새 영화 '열한시'(김현석 감독, 28일 개봉)는 조금 의외다. 작품 속에서 튀어나올듯한 캐릭터를 연기하던 김옥빈이 한발 물러서 다른 인물을 받쳐주고 있기 때문. 영화는 시간이동 프로젝트를 연구하던 팀이 24시간뒤 자신들의 위험을 감지한후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김옥빈은 사건의 열쇠를 쥐고있는 물리학자 영은을 연기했다. 에너지를 분출하는 모습을 보여주진 않지만 은근히 강한 눈빛으로 긴장감을 조성한다. 원래의 스타일과 달라 연기하는 재미가 덜했겠다는 말에 김옥빈은 "나도 편하게 연기할 때가 있어야 되지 않겠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언론시사회 이후 굉장히 좋아했다는 말을 들었다. 김현석 감독을 안아주기도 했다던데."맞다.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감독님이 설렁설렁 찍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캐릭터가 비밀을 가진 듯한 느낌을 자아내야하고 뭔가 애매모호한 느낌이 강했다.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연기를 한후 의견을 물어보려고 다가가면 그 전에 감독님이 '오케이'를 외치며 촬영을 끝내곤 했다. 정재영 선배는 '너한테 더 이상 좋은 연기를 뽑아낼수 없을것 같아 그러는거다'라고 놀리더라. 많이 불안했는데 완성된 영화를 본후 감독님의 의도를 알수 있었다. 머릿속에 설계도가 들어가있었던거다."-결국 촬영장에서 감독을 믿지 못했다는 말 아닌가. "그런 의미가 아니다. 내가 원했던건 대화하며 하나씩 만들어가는 방식이었는데 그게 감독님의 스타일과 안 맞았던거다. 감독님은 구상했던 그림만 완성되면 다음 컷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분이었다. 아침엔 남들보다 일찍 나오면서 밤촬영이 길어지면 짜증을 낸다. 배우보다 촬영을 빨리 접고싶어하는 감독은 처음 만났다.(웃음)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나니 그 스타일이 참 편하게 느껴지더라. 촬영장 분위기도 끝내주게 좋았다."-안그래도 정재영·최다니엘 등 출연배우들끼리 참 친한것 같더라. "진짜 친하다. 최다니엘은 한살 많은 오빠인데도 마치 동생같이 느껴진다. '인텔리 전문배우'라고 알려져있는데 안경 벗으면 완전 '허당'이다. 물론, 난 안경벗은 최다니엘이 더 좋다. 어쨌든 둘이 워낙 심하게 장난을 치다보니 우리가 노는 모습을 보고 싸우는게 아니냐고 착각하는 분들도 많다. 정재영 선배도 참 재미있는 분이다. 카메라 앞에서는 카리스마가 넘치는데 평상시엔 동네 아줌마처럼 수다스럽다. 예능프로그램이라도 나가서 그런 매력을 드러냈으면 좋겠다."-그렇게 친한 최다니엘과 키스신을 찍는게 쉽진 않았겠다. "안 그래도 키스신은 원래 시나리오상에 없던 장면이었다. 감독님이 있으면 좋을것 같다고 하길래 '뭐하러 찍냐'고 버티다가 두 손 들고 카메라 앞에 섰다. 나중에 최다니엘이 '김옥빈과의 키스는 별로였다'는 식의 말을 하길래 발끈해 '나도 별로였다'고 외쳤다.(웃음)"-이번 영화에서는 불같은 연기를 보여줬던 전작에 비해 임펙트가 약했다. 스스로도 아쉬울것 같다."아니다. 나도 좀 편하게 연기할 때가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웃음) 매번 힘든 연기만 하면서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까. 또 내 연기가 영화 전체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역할을 했다면 그걸로 대만족이다. 작업 환경자체가 즐거웠기 때문에 마치 휴식시간을 가지는 느낌으로 촬영장에 나갔다."-한동안 록음악에 빠져있었다. 요즘에도 음악을 좋아하나."요즘엔 잘 안 듣는다. 내가 원래 확 빠져들었다가 확 식어버리는 타입이다. 흥미를 느낄때 미친듯이 파고들었다가 금방 빠져나온다. 그땐 호기심이 많아 열심히 음악을 들었는데 지금은 그때만큼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대신 요즘엔 여행에 흥미가 생겨 매번 여행계획을 짜곤 한다. 막내 동생이 대학생이라 아직 팔팔하다. 동생을 데리고 여기저기 베낭여행을 다닌다. 지금 서유럽 쪽으로 여행계획을 짜고 있는데 이번 여행이 끝나면 인도로 넘어가려한다."-겁도 없이 베낭여행을 잘도 다닌다. "원래 서울에서도 얼굴을 안가리고 돌아다니는 편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나를 못 알아보는건지 아니면 무서워하는건지 잘 다가오지도 않는다. 사인해달라고 하면 욕이라도 할 것처럼 보이나보다. 사실 나는 굉장한 푼수다.(웃음)"정지원 기자cinezzang@joongang.co.kr사진=양광삼 기자 2013.11.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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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고준희 “요즘은 꼬마들까지 알아봐요”

고준희(28)가 본격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기 시작한건 지난해부터다. SBS 드라마 '추적자'와 '야왕' 등 히트작에서 호감도 높은 캐릭터를 맡아 좋은 인상을 남기더니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2AM 정진운과 가상부부로 출연하며 '대세'라는 수식어까지 가지게 됐다. 입고 나온 의상과 헤어스타일 하나까지 이슈로 만들면서 '패셔니스타'라는 별명까지 확보했다. 안방극장의 인기는 스크린까지 이어졌다. 21일 개봉된 영화 '결혼전야'(홍지영 감독)에서 당당히 주연을 맡았다. '결혼전야'는 결혼식을 앞둔 커플이 흔히 경험하는 '메리지 블루'(Marriage blue. 결혼 직전 겪는 갈등 또는 우울증)를 다룬다. 고준희와 이희준을 비롯해 이연희-옥택연, 김효진-김강우, 구잘-마동석 등 네 커플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여러 배우들이 동반출연하지만 그중에서도 '요즘 뜨는 스타' 고준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특히 뜨겁다. 마침 고준희가 연기한 인물 '이라'는 이희준과 클럽에서 만나 혼전임신을 한뒤 결혼을 준비하는 자유분방한 캐릭터. 통통 튀는 고준희의 이미지와 잘 맞물려 영화의 재미를 살려주는 주된 요소로 꼽히고 있다. 윤계상과 함께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한 멜로영화 '레드카펫'도 최근 촬영을 마쳤다. -'추적자' '야왕' 등 진지한 소재의 드라마에 출연하다 오랜만에 통통 튀는 영화를 선택했다. "사실 따지고보면 '결혼전야'도 꽤나 심각한 내용을 그리고 있다. 결혼을 일주일 앞둔 남녀의 선택과 그들의 미래를 그리는 영화 아닌가. 그런데도 영화를 보고 나면 밝은 웃음을 머금고 나오게 만든다. 영화 속 모든 커플이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것도 아닌데 기분좋은 여운을 남긴다는게 참 마음에 들었다."-미혼자인데 결혼전 갈등을 묘사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주위에서 보고 들은게 많다. 친한 언니는 오랫동안 사귄 남자친구와 종교문제 때문에 헤어지더라. 간접적인 경험이 연기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클럽에서 만난 남자와의 사이에서 혼전임신을 하고 결혼준비를 하는 여성을 연기했다. "대개 어색한 상태에서 만나 차츰 친해지는 단계를 거친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우리 커플은 빠르게 친해진뒤 그제서야 서로를 알아가는 작업을 한다. 순서가 바뀌었기 때문에 힘들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렇다고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봐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요즘 클럽에서 만나 결혼까지 하는 커플이 많지 않나."-김효진·이연희·구잘 등 상당한 미모의 여배우들이 동반출연했다. 은근히 의식했을것 같다. "만약 같은반 학생으로 설정돼 똑같은 교복을 입고 한 자리에서 연기했다면 꽤나 의식했을거다. 다행히 이번 영화에서는 각자 다른 상황에 처한 커플의 에피소드를 보여줬기 때문에 서로 예뻐보이고 싶다는 경쟁의식은 가지지 않아도 괜찮았다. 게다가 난 이미 고현정·김성령·수애 등 국가대표급 미녀들과 같은 작품에 출연하며 미모경쟁에 대한 마음을 접어버린 사람이다.(웃음) 언제나 그렇지만 연기로 더 돋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촬영장에 나갔다."-홍지영 감독이 각 커플들의 연기를 더 좋게 끌어내기 위해 은근히 경쟁심리를 자극했다던데."맞다. 각 커플이 한 자리에서 촬영을 하는게 아니라서 서로 어떻게 찍었는지 알수 없었다. 그런데 매번 감독님이 '김효진·김강우 커플이 지난번 촬영때 꽤 세게 연기했어'라는 식으로 우리를 자극하더라. 그러면 이희준 오빠와 나도 시나리오를 펼쳐놓고 어떻게하면 좀 더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어낼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된다. 최소한 다른 커플에 밀리지는 말아야지 하는 생각에 가벼운 키스신도 일부러 훌쩍 뛰어 안기는 '액션 키스'로 바꾸며 연기했다.-요즘 인기가 상당하다. 스스로도 느끼고 있나. "자꾸 주변에서 '대세'라는 말을 해 민망하다.(웃음) '우리 결혼했어요'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부터는 길거리에서 꼬마들까지 알아본다. 원래 20대 초중반 여성팬들이 많았는데 확실히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진것 같다. '결혼전야' 제작사 대표도 '물 만났을때 노 저어 나가라'고 조언해주더라."-상승세도 좋지만 쉬지 못하고 일만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올해는 정말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다. 중간중간에 해외일정까지 생기면 울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매니저 오빠한테 투정도 많이 부렸다. 그런데 몸이 힘들어도 기분은 좋다. 또 힘들다고 하면서도 현장에 나가면 항상 재미있게 일한다. '빡세게 일정 소화하고 장렬하게 죽자'라고 우리 스태프들과 합심해 여기까지 왔다. 한참 시간이 지난후 생각해보면 이렇게 열심히 일한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패셔니스타라는 별명답게 '옷발'이 상당히 근사하다. 하이힐 없이도 멋진 스타일이 나오는 몇 안되는 스타다. "과찬이다. 원래 키 때문에 하이힐을 잘 안 신는 편이다. 연기할때도 힐을 신으면 남자배우보다 크게 보여 밸런스가 깨진다. 평상시에도 그냥 편한 운동화를 선호한다. 패셔니스타라는 별명을 내게 준 건 정말 고마운 일이라 생각한다. 내가 입고 나온 옷이 잘 팔린다는 말을 들으면 나 역시 신기하다. 단발머리를 유행시키려고 한 것도 아닌데 인터넷에 '고준희 머리'라는 검색어가 올라오는 등 많이들 관심을 가져줘 감사했다. '내가 이만큼 떴구나'라고 자만을 하는건 절대 아니다. 이런 현상 자체가 아직 얼떨떨할 뿐이다."-쇼핑은 어떤 식으로 하나. "의외라고 생각할수 있을텐데 사실 쇼핑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다. 보통 여자들처럼 쇼핑에 대한 욕구가 많지만 그저 시간이 있을때 '아이쇼핑'하고 적당히 물건을 구입하는 정도다. 해외 스케줄이 있을때 시간이 남아도 굳이 쇼핑에 열을 올리진 않는다. 명품을 선호하지도 않는다. 대신 한번 쇼핑을 나갔을때 마음에 드는게 있으면 한꺼번에 사들이긴 한다. 내 몸 사이즈에 잘 맞는 옷을 찾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이거다' 싶으면 색깔별로 사둔다."-광고계 러브콜까지 이어진다. 기분 좋겠다. "기분이 안 좋다면 거짓말이다.(웃음) 하지만, 광고 위주로 활동하면서 안주하고 싶지는 않다."-'우리 결혼했어요'에 가상부부로 출연했던 정진운과는 아직도 친하게 지내고 있나."물론이다. 평소에도 누나라고 부르면서 잘 따른다. 진운이는 정말 착하고 좋은 동생이다."정지원 기자cinezzang@joongang.co.kr 사진=김민규 기자 2013.11.25 08:00
축구

이청용 인터뷰 “브라질전, 팬들 위해 지고 싶지 않았다”

"대표팀 경기를 뛰면서 월드컵 본선이나 친선경기 다 똑같은 A매치라 생각한다. 오랜만에 상암에 많은 관중분들이 찾아주신 만큼 지고 싶지 않았다."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청용(25·볼턴 원더러스)이 브라질전 거친 플레이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청용은 지난 12일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거칠게 수비해 일부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이청용은 동료들이 몸값 높은 브라질 선수들 마크를 주저하자 총대를 맸다. 기술이 좋고 한번 삼바리듬을 타면 걷잡을 수 없는 축구강국 브라질을 상대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만원 관중이 들어찬 홈경기장에서 중국(0-8패)이나 호주(0-6패)처럼 대패를 당하기 싫었다. 브라질월드컵 본선까지 8개월 밖에 남지 않은 만큼 단순 평가전을 넘어 강팀 상대 리허설이었다. 그렇다고 이청용은 거칠게 브라질 선수들을 상대했지만, 부상을 입힐 만큼 치명적인 파울을 하지는 않았다. 이청용 자신이 과거 살인태클을 당해 10개월 짜리 장기 부상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 그는 거친 파울이 얼만큼 나쁜지 누구보다 잘 안다. 심지어 브라질 마르셀로(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중 왼손으로 이청용 얼굴 때린 것 뒤늦게 알려졌다. 그것도 볼턴 구단 소식 전하는 '버든 에이스' 통해서다. 이 매체는 "이청용이 마르셀로로부터 얼굴을 맞은 것처럼 보였다. 주심이 경고없이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낼만한 상황이었다"고 발끈했다. 이청용은 축구 실력 만큼 인성이 뛰어난 선수다. 지난달 크로아티아전에 눈두덩이가 멍들 정도로 열심히 뛰는 등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 시절부터 꾸준히 홀로 고군분투한 대표팀 에이스다. 이청용은 14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훈련을 마친 뒤 '브라질전 적극적인 몸싸움은 대표팀 중고참과 리더격으로 책임감을 느껴서인가'라는 질문에 "대표팀 경기를 뛰면서 월드컵 본선이나 친선경기 다 똑같은 A매치라 생각한다. 오랜만에 상암에 많은 관중분들이 찾아주신 만큼 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버풀 레전드 빌 샹클리는 "우리가 비기거나 지고 있을때 우리를 응원할 수 없다면, 이기고 있을때도 우리를 응원하지마라"는 명언을 남겼다.-말리전 각오는."이번 소집에서 가장 중요했던 브라질과 첫 번째 경기에 선수들 모두 집중하고 훈련을 많이했다. 말리가 더 강한 상대일 수 있다. 정신적으로 강해지지 않으면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 정신적인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홍명보 감독이 공격 강화를 시험하고 있다. 측면 공격수에게 어떤걸 주문하고 있나."브라질전에서 수비에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공격 전환 때 패스미스 많았다. 신경 써서 경기에 임해야될 것 같다."-말리는 어느 수준의 팀인가."한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팀이지만 대부분 선수들 유럽 좋은 리그에서 뛰고 있다. FIFA랭킹도 우리보다 높고, 분석을 잘해봐야겠지만 쉽지 않은 상대다. 브라질로 가는데 있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는 잘했지만, 볼턴에서 부상도 있었고 브라질전에 감각과 템포적응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몸상태는 어느 때보다 좋다. 최근 몇경기 컨디션도 좋다. 부상 전하고 다를 수 있겠지만 점점 더 좋아질거라 생각한다."-말리가 신체조건이 좋은데 세트피스 훈련도 했나."다른 훈련에 비해 집중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동료들과 함께 많이 뛰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훈련 후 박태하 코치가 선수들을 모아놓고 이야기하던데."전술적인 부분보다는 정신을 가다듬지 않으면 오히려 더 힘들 수 있다고 강조하셨다."-홍명보호에 쭉 승선하면서 공격력 조합이 강해지고 있다고 보는가."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브라질이 워낙 강한 상대였고 공격에서 제 플레이를 잘하지 못했다. 좋아지고 있고 소집 때부터 감독님이 수비 조직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다."-브라질전에 적극적인 몸싸움을 했다. 대표팀 중고참, 리더격으로 책임감을 느껴서인가."대표팀 경기를 뛰면서 월드컵 본선이나 친선경기 다 똑같은 A매치기 때문에, 오랜만에 상암에 많은 관중이 찾아주신 만큼 지고 싶지 않았다."-선수들이 브라질전 통해 자신감 얻었나."많은 찬스를 주지 않았고, 어느 나라와 경기하든지 멋있게 지지 않는다는 경쟁력을 보여준 것 같아서 자신감 얻었다."-홍명보 감독이 이번 말리전에 공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패스 미스를 줄여야 될 것 같고,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지막 패스를 세밀하게 해야지만 좋은 찬스를 만들 수 있다."파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10.14 13:03
연예

배두나 “유럽 옷가게 점원까지 알아봐요”

배우 배두나(33)가 충무로가 아닌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으로 국내 관객 앞에 섰다. 내년 1월 9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작. '매트릭스' 시리즈의 워쇼스키 남매와 '향수' '롤라 런' 등을 연출한 톰 티크베어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톰 행크스와 휴 그랜트·할리 베리·수잔 서랜든·짐 스터게스 등 출연진도 쟁쟁하다. 톱스타급 배우들이 시공간을 뛰어넘으면서 1인 다역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가장 핵심적인 캐릭터인 손미 451을 연기한 배두나의 활약이 가장 돋보인다. 앞서 출연한 일본영화 '린다린다린다'(05)와 '공기인형'(09)에서도 실력파 감독들의 부름을 받아 화제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아시아 배우의 진출이 쉽지 않은 할리우드까지 개척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낼만하다. -해외활동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 같다."무책임해 보일수도 있을 것 같은데, 사실은 해외진출을 꿈꿔본 적이 없고 준비한 것도 없다. 내 쪽에서 먼저 접촉을 시도한 적도 없다. 아시아 뿐 아니라 유럽 전반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져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 개척자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는 분들도 계신데 그런 시선은 부담스럽다."-'클라우드 아틀라스'는 물론이고 앞서 출연한 두 편의 일본영화도 그 쪽 제작진이 먼저 연락을 취해왔다던데."맞다. '린다린다린다'때는 '고양이를 부탁해'의 일본개봉 준비 때문에 현지 호텔에 묵고 있을때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님이 직접 찾아와 미팅을 가지게 됐다. '공기인형'의 고로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올 때마다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한국배우로 나를 꼽았다. 세계적인 감독이 팬을 자처하는데 기분이 들뜨지 않을수 없다. 그러던 중에 히로카즈 감독님이 '공기인형'의 시나리오를 보내 함께 작업할 수 있게 됐다. '클라우드 아틀라스' 때도 '플란더스의 개' '공기인형' 등을 본 워쇼스키 남매 감독이 내게 캐스팅 제의를 해왔다."-이번 작품을 촬영하는 동안 소속사 관계자도 없이 혼자 부딪쳤다. "혼자서 해내고 싶었는데 덕분에 많이 외로웠다. 일본에서 영화작업을 했지만 거긴 그래도 비슷한 동양 문화라 그렇게 낯설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확실히 다르더라. 막막할 뿐이었다. 밥도 혼자서 먹었다. 다행히 촬영이 시작되면서부터는 괜찮아졌다. 현장에서 또래 배우들과 친해지면서 외로움을 극복했다."-일본어에 영어 대사까지, 외국어 습득능력이 확실히 남다른것 같다. "적응이 빠른 편이긴 하다.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배우들도 내게 첫 촬영 당시에 비해 엄청나게 발전했다면서 '인크레더블'이라 외치더라. 그동안 작품 때문에 양궁과 탁구를 6개월씩 배우는 등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다. 그 과정에서 뭐든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무엇보다 앞서 일본영화에 출연하며 잘 해냈던 경험이 있어 용기를 낼 수 있었다."-언어를 빨리 습득하는 비법이 있다면."소리를 내는 근육의 움직임까지 파악하고 흉내내려고 애썼다. 이를테면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사용한 영국식 영어는 미국식 영어에 비해 구강 안 쪽 혀의 움직임이 더 강해야한다. 일본영화에 출연할 때도 내 대사로 인해 현지 관객들이 관람에 방해를 받지 않도록 발음 하나까지 각별히 신경을 기울였다."-해외를 오가면서 한국영화의 달라진 위상을 느끼나."유럽에서는 상당한 마니아층이 형성돼있다. 심지어 옷가게 점원까지 나를 알아볼 정도다. 옷을 구경하러 들어갔는데 '한국의 여배우 아니냐'며 말을 걸더라. '괴물'을 봤다고 하더라. K-POP이 굉장한 일을 하고 있지만 영화도 무서운 속도로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문화적으로 앞서나간다는 생각에 우쭐해지더라."-해외 촬영현장에서는 한국배우들의 어떤 점을 높이 사던가."한국인들에겐 뭐든 맡으면 해내고야마는 근성이 있다. 그게 사실 우리들끼리는 익숙한데 외국인들이 봤을때는 놀라울만하다. 배우들의 경우에도 정말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지 않나. '한국의 촬영현장이 어떻길래 배우들이 그렇게 많은걸 해내냐'며 놀라더라." -외국음식은 잘 먹는 편인가. "아니다. 사실 토종 한국인 입맛이라 아무 음식이나 다 잘 먹진 못한다. 원래 스파게티나 빵을 잘 먹는데 막상 해외에 나가 피클 없이 먹으려니 잘 넘어가지 않더라. 고기도 좋아하는데 외국에서는 잘 안 먹는다. 한끼를 양식으로 먹으면 한번은 한식을 먹어줘야하는데 그게 안 되니 부담이 오는 것 같다. 이번에도 샐러드만 열심히 먹었다. 속이 느끼할때는 세 끼를 내리 샐러드만 먹은 적도 있다. 그러면서도 마늘냄새 등 그 쪽에서 싫어하는 냄새가 날까봐 컵라면은 안 먹었다. 일할 때는 철저하게 그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프로페셔널이 되고 싶었다."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2012.12.30 09:54
야구

추신수 “WBC 출전은 구단 동의 받아야 가능”

이영목 기자 ymlee@joongang.co.kr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WBC 출전 여부에 대해 "구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감독님이 바뀐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추신수는 시즌 일정을 마치고 25일 오전 귀국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내년 3월 열리는 WBC 출전에 대해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며 확답을 피했다. 2013시즌이 끝나면 FA자격을 얻는 그는 "팀을 고를 수 있다면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다.추신수는 올 시즌 154경기에 출전해 16홈런 67타점 21도루 타율 0.283(598타수 169안타)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행크 아론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추신수와의 일문일답.- 내년 3월 열리는 WBC에서 국가대표로 뛰는 것을 바라는 팬이 많다."처음부터 제일 어려운 질문이다. WBC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 뛴다는 것은 스포츠 선수라면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나도 그 마음에는 변함 없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병역면제도 받아서 그 고마움을 알고 있다. 올 시즌에 초반부터 부상이 있었지만 그 이후에 큰 부상없이 마무리했다. 언론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작은 부상 많았다. 작년 수술한 손가락이 볼에 맞아 금이 갔지만 경기를 뛸 수 있다고 판단해서 계속 뛰었다. 야구 선수라면 누구든 문제인 허리도 안 좋다. 시즌 마지막엔 종합 병원 수준이었다. 구단에서는 플레이오프를 포기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에 기회를 주는게 어떻겠냐 물어봤는데 거기서 싫다고 했다. 경기를 항상 뛰고 싶었다. 그래서 마무리까지 했지만 잔부상이 많았다. 새로오신 감독님과 통화를 한 번 밖에 못했다. 팀이 리빌딩에 들어가다보니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WBC, 아시안 게임 등 모든 국제대회가 마찬가지다. 나는 지금 클래블랜드 소속이다. 구단 동의도 받아야 한다. 감독님이 바뀐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 새 감독님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 단장과 미팅하고 어느 정도 이야기를 듣고 왔는데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한국에서 최대한 빨리 일정마무리하고 돌아가려고 한다. 빠른 시일내에 대답이 있을 것 같다. 나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한국 WBC 결과는 어떻게 예상하나."목표를 우승으로 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야구라는 건 어떻게 될 지 모른다. 강팀도 많다. 프로야구 기사를 보면서 자랑스러울 때가 많다. 세대교체가 되는 시기인 것 같다. 박찬호·서재응 선배들도 나라를 위해 뛰셨지만 어리고 재능있는 선수들에게 기회 줘야 할 때인 것 같다. 목표는 우승이고 가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몸쪽 공에 약한 모습 보였는데 극복했나."운동하면서 그런 부분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처음 당한 일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처음에 몰랐다. 1루에 나가면 왼쪽 투수에 대해서 대처하느냐고 물었다. 디트로이트와 경기하면 프린스 필더에게 물었고, 신시내티의 조이 보토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의 스타일이 달라서 와닿는 답이 없엇다. 샌디 알로마 벤치 코치에게도 물었는데 '직접 당한 선수가 아니면 어떤 해결책도 줄 수 없다'고 하더라. 시즌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힘들었다. 많이 맞았기 때문에 맞기 싫어서 타석에서 물러도 나보기도 했다. 그런데 맞는 건 변함없었다. 시즌 마지막에는 왼쪽 투수 상대로 타율 4할 이상이 됐다. 그땐 '내가 이걸 극복하지 못하면 야구를 앞으로 할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 맞자. 맞는다' 생각하고 들어갔다. 그 전에 너무 많이 맞다 보니 소극적으로 피하는 스타일 되면서 내 공격을 못했는데 마지막엔 적극적으로 했다. 적극적으로 '맞는다' 생각하고 들어가니 투수들도 실투하더라. 그 전엔 파울볼 되던 것도 적극적으로 하다 보니 맞아나가고,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생겼다. 다 극복했다고 할 순 없지만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생활하면서 이걸 극복하지 못하면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될 수 없고 반쪽짜리 선수가 된다고 생각했다. 문제있을때 누군가와 대화할 사람이 없어서 제일 힘들었다. 한국은 말이 통하다보니 주변인들을 통해 알아보고 스포츠심리학 전문가들을 만나려고 계획 중이다. 내년에는 나아질 거라고 확신하고 자신한다." - 빈볼을 던진 조나단 산체스(캔자스시티) 다시 만난다면."내년에 만나서 다시 맞힌다면 괜찮다. 벤치클리어링을 할 때 우리팀 선수들이 나를 안타까워했고 모든 선수들이 나보다 더 화를 많이 냈다. 고맙게 생각했다. 내가 미국생활을 헛되게 하지 않았구나 생각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거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공을 빠르게 던지는 투수나 변화구를 잘 던지는 투수는 분명 있다. 하지만 그런 선수도 메이저리그에 못 올라가는 건 경험도, 배짱도 없고, 경기를 지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류현진과는 WBC, 아시안 게임에서 한 팀으로 경기했다. 직접 상대하진 않았지만 외야에서 봐도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넘쳤다. 맞아도 표정 하나 변함이 없다. 관중들도, 상대선수도 모두 집중하는 곳이 마운드다. 그런데 류현진은 배짱과 자신감 다 가지고 있었다. 왼쪽 투수임에도 빠르게 던지고 완급 조절 뛰어나다. 국제대회에서 이미 검증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아마 한국 투수 중에는 제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나도 천 웨인(볼티모어)을 상대했지만 류현진도 가면 충분히 그 만큼 할 것 같고, 그 이상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1번 타자일 땐 3할이 넘지만 3번타자로 나와서는 2할대를 기록했다."메이저리그라는 곳에서 매일 경기 뛰는게 제일 중요하다. 8,9번 타순도 상관없다. 기록상으로 그렇게 나오니 말이 나오는 거 같긴 하다. 1번타자로 나왔을 때 심리적으로 부담이 없다고 할까. 3번타자에게는 변화구를 던지지만 1번타자는 초구 직구 확률이 높다. 나중엔 노려치다 보니 초구부터 친다는 거 알고 변화구 던지더라. 아무래도 중심타자에 있는 것 보다 1번타자에 있으면 투구 패턴이 직구 볼 수 있어서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 이대호와 라이벌이자 친구다. 올 시즌 이대호가 일본에서 좋은 활약을 했는데. "초등학교 동창이고 같이 커왔다. 긍정적이고 승부욕도 있다. 대호가 일본간다고 할 때 잘 할 줄 알았다. 확신있었던 게 파워가 있으면서도 덩치에 비해 유연하고 배트로 공 맞추는 컨택 능력이 좋다. 같이 야구한 선수이자 동기로서 그런 확신 있었다."- WBC 참가 여부는 구단 결정에 무조건 따르는 건가."100%는 아닐 거다. 일단 제일 큰 문제는 감독님이 새로오셨다는 게 나에겐 제일 큰 산이다. 매니 액타 감독이 계셨을 때랑 샌디 알로마 벤치 코치님이 감독 되셨다면 선수가 어떻다는 걸 다 안다. 하지만 새로운 감독님 오셨기 때문에 서로 어떤지 모른다. 나뿐 아니라 모슨 선수들이 그렇다. 프랑코나 감독님이 반대하거나 내년 라인업 짜는데 이선수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하면 (힘들다). WBC가 스프링 캠프랑 딱 겹친다. 힘든 결정이다. 예스 또는 노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다. 팀, 에이전트와 계속 얘기하고 있다.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자격을 얻는다."누구나 그렇지만 지는 거 좋아하는 사람 없다. 내 성적도 성적이지만 3년동안 같은 일이 반복됐다는 게 나 자신에게도 실망스럽고 마음이 아팠다. 올해는 PO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간절했다. 좌절됐을 때 1년 농사가 수포로 돌아간 마음이었다. 팀을 고른다면 이기는 팀으로 가고 싶다. 모든 사람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이기는 팀, 강한 팀에서 뛰고 싶다.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뛰고 싶다. 클리블랜드도 어린 선수들이 재능 있는 선수 많다. 보충해주면 그런 팀 될 수 있다. 야구라는 게 변수가 너무 많아 트레이드 될지 안 될지 나도 모르고, 에이전트도 모르고 우리 팀만 안다. 분명한 답을 못한다. 한 가지는 이기는 팀 가고 싶다." 2012.10.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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